본문 바로가기
일상vlog

[음식|맛집] 스시 오마카세 입문! 스알못의 두번째 오마카세 후기 (판교 스시쿤)

by 놀고또놀고싶은사람 2022. 8. 19.
728x90

보통 이런 스시 오마카세 집을 "스시야" 라고 한단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한다.
뜻은 뭐 그리 중요한건 아니니 넘어간다.
맛있는 집이면 됐지 뭐 :)

스시쿤 입구

평일 오후 1시 반.

가게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다가 1시반이 되자 입장 안내가 시작됐다.

세팅

자리에 앉아 일단 사진 한번 찍고

녹차? 말차? 를 마셔봤다.

씁쓸하고 향긋하고 역시 티백 녹차와는 다르긴 다르더라. :)

날이 더워서 기본적으로 시원하게 주셨는데, 원하면 따뜻한 걸로 교체해준다고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나는 더워서 벌컥벌컥 마셨다. 

1번

'차완무시' 라고 일본식 계란찜을 말한다.

에피타이저로 내주었는데 맛있었다.

계란찜에 바지락 향이 나면서 질감이 독특했다.

약간 미끌거리면서도 전분같은 느낌의 투명한 바지락 베이스? 와 계란찜을 섞어서 먹는데 맛있었다.

 

아, 참고로 나는 아무거나 잘먹는 잡식 인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음식도 웬만하면 다 맛있을 예정이다.

 

2번

치즈와 복숭아 드레싱으로 맛을 낸 간단한 샐러드로 입 맛을 돋궈주었다.

3번

사시미가 나왔다.

횟감을 잘 몰라 봐도 이게 뭔지 잘 모른다.

자주 먹는 광어 우럭이나 참치나 기타 동네 초밥집에서 먹는 것들만 대충 알고만 있다.

그래서 지금 저 사진을 봐도 기억나는 생선이 없다.

맨 위에꺼가.. 훈연한 삼치였나..

우측에 등푸른 생선은.. 전갱이였나..

맨 밑에꺼가.. 광어인가..

 

딱히 거부감이 드는 맛이 난다거나 비리거나 하지 않았다.

훈연이나 구운 거 말고 그냥 사시미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암튼 다 맛있었다!

4번

감자와 감태로 만든 스프.

맛있었다!!!

감태는 자주 접하기 어려운 식재료인데, 너무 재밌는 식감이었다.

방금 사시미 먹은 입과 속을 따뜻하게 씻어 내려주는 순서였다. 

적절했다.

 

5번

전복과 밥. (샤리?라고 했던거 같은데 암튼)

전복은 표면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씹기 좋았고

내장이야 뭐 워낙 고소하고 쌉쌀하고 맛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가 없겠다.

근데 밥이.. 저게 맛있긴 한데 약간 갸우뚱한 질감이었다.

좀 질게 된 것 같았다. 그래도 맛있음. 아무튼 맛있음.

 

6번

아까 감태+감자 스프로 씻어주더니 

이번에는 전복 내장의 향이 남아있는 입을 토마토 젤리로 한번 더 씻겨주었다.

이 집, 내 입을 잘 씻어 준다.

 

본격적인 스시가 나오기 전에 내어지는 이런 저런 코스의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7번

스시 시작.

횟감은 기억이 안난다.

맛있었다. 입에 넣으니 비리지도 않고 보들보들한 살점이었다.

내 자리에서는 정승호 셰프님이 쥐어주셨는데, 주시면서 간이 어떤지 와사비나 밥 양은 적절한지 체크해주셨다.

(일식인데 셰프님이라고 호칭을 붙이는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짜게 먹는걸 좋아해서 요청했다.

 

8번

광어였나? 다 아는 그 맛 이었다.

특별할 건 없었지만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부록

부록으로 옆에 내어진 기본 반찬을 뒤늦게 찍었다.

나는 2번 3번만 먹었는데 자꾸 처음보다 더 넉넉히 리필해주셔서

물론 너무 좋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안해주셔도 되는데 하하 :) 남기면 음쓰되잖아요ㅠ

 

9번

전갱이..였던거 같은데

어디 절여져있다고 설명해주셨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원래 전갱이 특유의 비릿한 맛은 거의 없었다.

나는 전갱이의 그 비릿한 맛 좋아하는데 쪼끔 아쉬웠다.

 

10번

??에 절인 삼치와 레몬 제스트가 올라가 있었다.

??가 뭔지 기억이 안난다. 근데 암튼 이 절여진 삼치와 레몬이 어우러진 조화가 좋았다.

마지막 앵콜때 한번 더 먹었던 이 날의 베스트 스시.

뒤에 써있지만 16번 스시랑 헷갈린다.

 

11번

참치 등살이었던거 같다. 사진 상으론 그래 보인다.

이것도 간장에 재워져있던 것 같은데 이 쯤에서 슬슬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자꾸 어디에 절여있는 것만 나오는가...?

지금 철이 신선한 생선이 안나오는 철이라 그런가? 라고 스스로 의문이 들었다.

맛은 있었다! :)

12번

참치 중뱃살. 

아는 맛 2.

어떻게 먹어도 중간 이상은 가는 부위가 아닐까 싶다.

맛있었다.

13번

대구 튀김이 중간에 한번 쉬는 시간을 주었다.

와 이거 먹는데 너무 맛있었다. 따뜻하고 고소하고 바삭바삭.

아주 잠깐 이걸 앵콜 요청할까.. 싶었는데 

아마도 스시를 계속 먹다 중간에 나와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게 아닐까 싶어 관두었다.

물론 앵콜이 되는 코스는 아니었다. 스시가 아니니까.

 

14번

명칭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횟감을 막 넣어서 밥이랑 떠먹는... 음식을 말하는 명칭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난다.

우니를 먼저 떠 먹었다. 약간 씁쓸하기도 하고 고소한 우니 특유의 맛이 덜했다.

나머지는 밑에 깔린 밥이랑 비벼서 냠냠했다.

15번

금태였던 것 같다.

금태는 이번에 두번째 먹어보는 스시였는데 

이 금태는 보이지 않지만 묵묵히 뒤에서 받쳐주는.. 축구로 따지면 골키퍼나 수비수 같은 역할 같다.

맛은 당연히 있는데 캐릭터가 독특하지는 않고 스시를 먹는 중간에 없으면 아쉬운 아니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나에겐 그런 스시인 것 같다.

16번

아 잠깐만...이게 삼치였나!!

아 :( 이 스알못.

맛있..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기억이 안나니까.

아.. 앵콜이었나? 내가 사진 순서를 잘못 찍었나???

..넘어가자..

17번

또 먼가 절여져있다.

음.. 이쯤 되니 절여져있는 스시는 질렸다. 음.. 유즈코즈 좋아하긴 하는데

절여져있는 거 그만ㅠ

18번

장어.

장어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없다.

생으로 먹지 않는 한, 그냥 굽기만 해도 나에겐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장어.

 

19번

후토마끼.

처음먹어봤다. 하이엔드 김밥의 맛이 이런걸까.

김밥집에서 제일 비싼 김밥을 먹어도 이런 맛은 안나겠지. 당연한 소리.

 

20번

이제 마무리 식사가 나왔는데

이거 전에 고등어봉초밥이 나왔다. 맛있었는데 역시 고등어도 초절임이 되어있기에 질렸다ㅠ

우동 면이 독특하고 보드랍게 넘어가는 식감이었다.

국물은 표고버섯 베이스에 진하고 따뜻한 맛으로 마지막으로 내 입과 속을 씻겨 내려주었다.

 

21번

교꾸.

이거랑 디저트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그거 사진 찍는걸 깜빡했다..

 

맛있는 점심이었고,

셰프님 친절하게 설명 잘 해주시고 케어해주시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에 철이 좀 바뀌면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스시야였다.

 

이상 내가 좋아하는 스시 오마카세 후기 끝.

728x90